김주형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모든 것 쏟아붓겠다"

입력 2023-08-23 16:10   수정 2023-09-22 00:01



생애 첫 투어 챔피언십 도전을 앞둔 김주형(21)이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김주형은 22일(한국시간) 국내 취재진과 화상인터뷰를 가졌다. 올 시즌의 마지막 대회이자 상위 30명만 출전하는 '별들의 전쟁' 투어 챔피언십을 이틀 앞두고 가진 인터뷰였다. 24일부터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이스트레이크GC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김주형은 페덱스 랭킹 16위로, 2언더파의 보너스를 안고 시작한다.

지난해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PGA투어 카드를 따낸 그는 올해가 PGA투어에서의 사실상 첫 시즌이다. 지난달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PGA투어의 '라이징 스타'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성적만 보면 이번 시즌은 우승이 없어 20점 정도"라면서도 "경험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얻었기에 50~60점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PGA투어에서의 활동은 그를 기량은 물론 내적으로도 성장하게 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세계 곳곳을 누비며 골프를 익힌 '노마드'인 김주형이지만 "PGA투어에서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거의 매주 처음 경험하는 코스에서 대회를 치르다보니 월요일부터 배우고 익힐 것이 많았다는 설명이다.

그래도 위축되지는 않았다. 그는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10년차 선수들도 처음에는 나처럼 쳤을 것"이라며 "첫 시즌이고, 루키 아닌 루키로서 겪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쉽지 않았던 1년이었지만, 그를 통해 김주형은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고 말했다. 체력훈련을 많이 해서 몸도 좋아졌고 볼 스피드가 올라가 스윙 타이밍도 달라졌다. 때문에 샷이 흔들리기도 했지만 올 시즌 후반부터 샷이 안정되면서 좋은 결과들이 이어졌다.

대회를 앞두고 마음가짐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꼐 하며 느낀 점도 많고 이들의 조언을 통해 심리적으로 달라졌다"고 말했다. 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등 세계 톱랭커들은 그에게 '너는 아직 어리고 충분히 잘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김주형은 "그 덕분에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며 웃었다.

특히 골프에 대한 마음가짐, 골프 외적인 일상에서의 생활도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골프는 체스게임 같다는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인생의 매 순간이 선택의 연속이고, 사소한 선택의 결과들이 쌓여 골프에서도 다른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는 "나의 선택과 하나하나의 행동이 얼마나 조심스러워야 하는지를 배웠다"고 말했다.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랭킹에 따라 보너스가 차등으로 주어진다. 2언더파를 안고 시작하는 김주형은 1위 셰플러보다 8타 뒤진 채로 대회를 시작한다. 그는 "아프지 않고 골프만 할 수 있다면 언제나 기회는 있다"며 "8타 차이가 크긴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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